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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文學廣場:風箏飄帶(1) — 小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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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就是用語言塑造形象反映社會生活,又用極強烈的感染力影響社會生活。我們爲具備一定閱讀基礎的童鞋準備的韓國文學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閱讀的同時,感受這些文學作品中的優美文字感情和藝術表現手法。

韓國文學廣場:風箏飄帶(1) — 小說

날아가는 연 꼬리(1)

風箏飄帶(1)

붉은 바탕에 흰 글자로 씌어진 “위대한 중화인민공화국 만세 !”에 느낌표가 빽빽이 붙어있었고, 그 옆에 두 층으로 높게 삼각 브랜드의 서양식 스푼과 칼, 포크의 식기 광고가 우뚝 솟아있었다. 그와 더불어 그 이웃의-씽하이 브랜드의 피아노, 장성 브랜드의 여행가방, 눈연꽃 브랜드의 스웨터 그리고 금붕어 브랜드의 연필-광고판들은 모두 윤기 흐르는 물질적인 미소를 내보이며 공손히 몸을 굽혀 입 맞추는 듯한 불빛을 받고 있었다. 뼈만 남아 앙상한 절기 있는 백양나무와 크고 작은 우정 어린 측백나무는 드문드문 고아한 그림자를 던져 서풍에 청춘을 빼앗긴 푸른 초원을 위로하고 있었다. 조용한 초원과 호화로운 광고판 사이, 혹독하고도 야박한 초겨울의 밤바람 가운데에 그녀――판수수가 서 있다. 그녀는 살구빛의 짧은 나사코트와 곧게 바느질한 회색의 폴리에스테르 바지를 입고 작고 아담한 반높이의 검은 가죽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목에는 새하얀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는데, 제비 가슴의 깃털이 연상되는 모양새였다. 그녀의 셔츠는 밤보다 까만 그녀의 눈과 머리칼을 받치고 있었다.

在紅地白字的“偉大的中華人民共和國萬歲”和捱得很擠的驚歎號旁邊,矗立着兩層樓那麼高的西餐湯匙與刀、叉、三角牌餐具和她的鄰居星海牌鋼琴、長城牌旅行箱、雪蓮牌羊毛衫、金魚牌鉛筆……一道,接受着那各自彬彬有禮地俯身吻向她們的忠順的燈光,露出了光澤的、物質的微笑。瘦骨伶仃的有氣節的楊樹和一大一小的講友誼的柏樹,用零亂而又淡雅的影子撫慰着被西風奪去了青春的綠色的草坪。在寂寥的草坪和闊綽的廣告牌之間,在初冬的尖刻薄情的夜風之中,站立着她——範素素。她穿着杏黃色的短呢外衣,直縫如注的灰色毛滌褲子和一雙小巧的半高跟黑皮鞋。脖子上圍着一條雪白的紗巾,叫人想起燕子胸前的羽毛,衫託着比夜還黑的眼睛和頭髮。

“우리 그 졸부들 무리에서 만나자!” 그녀는 전화로 지아위엔에게 말했다. 그녀는 항상 이 광고판을 가리켜 가까우면서도 질투가 나는, 별안간 솟아난 새로운 우상, ‘졸부’라고 불렀다. “많이 보면 볼수록 스스로 피아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거야.”라고 지아위엔이 말한 적 있다. 그러면 그녀는 “당연하지, 그리고 줄곧 ‘너가 날 먹어버리지 않으면 내가 널 먹어버리겠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늑대로 변하고 마는 거야.”라고 말했다.

“讓我們到那一羣暴發戶那裏會面吧!”電話裏,她對佳原那麼說。她總是把這一片廣告牌叫作“暴發戶”,對於這些突然破土而出的新偶像既親且妒。“多看兩眼就覺得自己也有鋼琴了。”佳原這樣說過。“當然,老是念‘不是你吃掉我,就是我吃掉你’,自己也會變成狼。”她說。

20분이 지났다. 지아위엔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 그는 항상 늦는다. 바보 같이, 또 당한건가? 겨울날 이른 아침, 그는 자전거를 타고 도서관을 가고 있었다. 삼왕의 무덤을 지나던 중 그는 노부인이 누군가에게 부딪혀 길가에 쓰러져 끙끙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녀를 친 사람은 벌써 멀리 달아난 뒤였다. 그는 대머리의 노부인을 부축하여 주소를 물어보고 자신의 자전거는 길가에 자물쇠를 채워 세워둔 다음 그녀를 도와 집에 데려다주었다. 그 결과는 노부인의 식구들과 이웃에 둘러싸여 사고 낸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이었다. 늙어서 눈이 침침한 노부인은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추궁에 외려 그가 바로 그녀를 친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노인들의 혼란인건가? 낯선 사람은 적으로 여기는 악한 마음에서인가? 그가 자신은 그녀를 도와준 사람이라고 설명하려고 하자, 앙칼진 목소리의 한 여자가 이렇게 말해왔다.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당신이 레이펑(‘나’보다는 ‘우리’라는 정신으로 자신을 희생하며 전우를 도와 중국에서 위대한 동지로 추앙받는 군인 )이 될 순 없지?” 그러자 주위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웃어댔다. 그때가 1975년으로 전 국민이 순자를 배워서 모두가 성악론을 믿고 받들던 때였다.

過了20多分鐘了,佳原還沒有來。他總是遲到。傻子,該不是又讓人訛上了吧?冬天清晨,他騎着車去圖書館,路過三王墳,看到一個被撞倒在路旁、哼哼唧唧的老太婆。撞人的人已經逃之夭夭。他便把禿頂的老太太扶起,問清住址,把自己的自行車放在路邊鎖上,攙着老太太回家。結果,老太太的家屬和四鄰把他包圍了,把他當作肇事者。而老眼昏花的老太太,在周圍人們的鼓勵和追問下,竟然也一口咬定就是他撞的。是老年人的錯亂嗎?是一種視生人爲仇的醜惡心理嗎?當他說明這一切,說明自己只是一個助人的人的時候,有一位嗓音尖厲的婦人大喊:“這麼說,你不成了雷鋒了麼?”全場鬨然,笑出了眼淚。那是1975年,全民已經學過一段荀子,大家信仰性惡論。

그는 제 시간에 약속 장소에 오는 법이 없다. 그는 항상 바빠서 심지어 안경테의 묵은 때라든가 안경알의 먼지를 닦아낼 시간도 없다. 그를 알기 이전에 수수는 바쁘지 않았다. 단추 하나가 느슨해졌다면 떨어진 채로 늘어뜨리고 꿰매지 않았다. 주로 그녀의 할머니를 제외하고는 이 도시는 그녀에게 냉담했고 그녀를 반기지도 않았다. 도시가 그녀를 쫓아냈을 때 그녀는 겨우 열여섯 살이었다. 그러나 쫓아냈다고 함은 공정한 표현이 아니다. 축포가 그녀의 머리 위에서 요란한 소리를 냈고 놋쇠 나팔소리가 울렸다. 붉은 깃발, 붉은 책, 붉은 완장, 붉은 마음, 그리고 붉은 바다. 붉은 세상을 건설해야했다. 이 붉은 세계에서는 구억 인의 마음이 모두 한 데 모였다. 여든 살부터 여덟 살까지, 모두 한 원으로 모여서 함께 어록 “왼쪽으로 찌르자, 왼쪽으로 찌르자, 죽이자! 죽이자! 죽이자!”를 암송했다. 그녀의 이러한 세계에 대한 갈망은 이전에 갈망했던 방울 두 개의 큰 연에 대한 갈망을 넘어섰다. 그러나 그녀는 붉은 세계가 어떤 것인지 보지 못했다. 대신 초록의 세계는 보았다-목초와 농작물의 초록의 세계. 그녀는 이 초록의 세계에 환호했다. 그 뒤는 누런 세상이었다-시든 풀, 진흙, 벌거벗은 겨울의 누런 세상. 그녀는 집이 그리워졌다. 그리고 검은 세계도 있었다. 이 세계는 그녀와 함께 하방된 지식청년들이 연달아 연줄을 통해 떠나가 버린 뒤에 찾아왔다. 그녀는 비타민 부족에 시달렸고 시력이 나빠졌다.

他總是不按時赴約,總是那麼忙。連眼鏡框上的積垢和眼鏡片上的灰塵都沒有時間擦拭。在認識他以前,素素可從來不忙。她的外衣一枚釦子鬆了,滴拉耷拉,她不縫。主要是除了她的奶奶,這個城市對於她是冷淡的,不歡迎的。城市轟她走,她才16歲。然而說轟是不公正的。禮炮在頭頂上轟鳴,銅號在原野上召喚。還有紅旗、紅書、紅袖標、紅心、紅海洋。要建立一個紅彤彤的世界。在這個世界裏九億人心齊得像一個人。從80歲到8歲,大家圍一個圈,一同背誦語錄,一同“向左刺!”“向右刺!”“殺!殺!殺!”她渴望有這樣一個世界勝過從前渴望有一個雙鈴大風箏。紅彤彤的世界是什麼樣子她沒有看到,她倒是看到了一個綠的世界:牧草,莊稼。她歡呼這個綠的世界。然後是黃的世界:枯葉、泥土、光禿禿的冬季。她想家。還有黑的世界,那是在和她一道插隊的知識青年,陸續通過“門子”走掉之後。她得了維生素甲缺乏症,視力一度受損。

붉은 세상에 대한 그녀의 꿈은 초록색의, 황색의 그리고 검정색 의 꿈으로 번갈아 바뀌면서 내던져졌다. 그때부터 그녀는 식욕을 잃었고 위 기능도 저하되었으며 용모는 초췌해졌다. 붉은 꿈 이외의 여러 가지 각기 다른 색깔의 꿈을 그녀는 시끄러운 함성 소리에 빼앗겼고, 잃었고, 버렸으며 혹은 고요함에 도둑질 당했다. 백색의 꿈, 그것은 해군제복과 물보라였다. 그것은 의학박사와 조립공, 그리고 백설공주였다. 왜 눈송이 한 알 한 알은 육각형이며 또한 왜 변화무쌍한 것일까? 자연은 예술가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게 아닐까? 파란 꿈은 하늘, 해저, 별빛, 철, 펜싱 우승자와 낙하산 점프에 관한 것이었으며 화학실험실, 플라스크 그리고 알코올램프에 관한 것이었다. 주황색 꿈도 있었는데, 그렇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키가 크고 잘생긴, 지혜롭고 선량한, 천진 난만히 웃는 그 사람……나는 여기에 있는 걸? 그녀는 천단의 원형담을 향해 소리쳤고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她把關於紅彤彤的世界的夢丟在綠色的、黃色的和黑色的迭替裏。從此她食慾不振,胃功能紊亂,面容消瘦。除了紅的夢,她還丟失了、拋棄了、被大喊大叫地搶去了或者悄沒聲息地竊走了許多別的顏色的夢。白色的夢,是水兵服和浪花;是醫學博士和裝配工;是白雪公主。爲什麼每一顆雪花都是六角形而又變化無窮呢?大自然不也具有藝術家的性格嗎?藍色的夢,關於天空,關於海底,關於星光,關於鋼,關於擊劍冠軍和定點跳傘,關於化學實驗室、燒瓶和酒精燈。還有橙色的夢,對了,愛情。他在哪兒呢!高大,英俊,智慧、善良,他總是憨笑着……我在這兒呢?她向着天壇的迴音壁呼喊。

 詞 匯 學 習

끙끙거리다:(十分疼痛或用力時)哼哼 ,哼哼唧唧 ,哎喲哎喲。

아이가 수학 문제를 푸느라 끙끙거리다.

孩子絞盡腦汁解數學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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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翻譯爲滬江韓語原創,禁止轉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