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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文學廣場:在一顆小星星底下— 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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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就是用語言塑造形象反映社會生活,又用極強烈的感染力影響社會生活。我們爲具備一定閱讀基礎的童鞋準備的韓國文學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閱讀的同時,感受這些文學作品中的優美文字感情和藝術表現手法。

韓國文學廣場:在一顆小星星底下— 雜詩

작은 별 아래서

在一顆小星星底下

우연 이여, 너를 필연이라 명명한 데 대해 사과하노라. 필연이여, 혹시라도 내가 뭔가를 혼동했다면 사과하노라. 행운이여, 내가 그대를 당연한 권리처럼 받아들여도, 너무 노여워하지 말라.

我爲稱之爲必然向巧合致歉。 倘若有任何誤謬之處,我向必然致歉。 但願快樂不會因我視其爲己有而生氣。

고인 들이여, 내 기억 속에서 당신들의 존재가 점차 희미해진대도, 너그러이 이해해 달라.시간이여, 매 순간, 세상의 수많은 사물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친 데 대해 뉘우치노라. 지나간 옛사랑이여, 새로운 사랑을 첫사랑으로 착각한 점 뉘우치노라.

但願死者耐心包容我逐漸衰退的記憶。 我爲自己分分秒秒疏漏萬物向時間致歉。 我爲將新歡視爲初戀向舊愛致歉。 

먼 나라에서 일어난 전쟁이여, 태연하게 집으로 꽃을 사들고 가는 나를 부디 용서하라. 벌어진 상처여, 손가락으로 쑤셔서 고통을 확인하는 나를 제발 용서하라.

遠方的戰爭啊,原諒我帶花回家。 裂開的傷口啊,原諒我扎到手指。

지옥의 변방에서 비명을 지르는 이들이여, 이렇게 한가하게 미뉴에트 CD나 듣고 있어 정말 미안하구나. 기차 역에서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여, 새벽 다섯시에 곤히 잠들어 있어 참으로 미안하다.

我爲我的小步舞曲唱片向在深淵吶喊的人致歉。 我爲清晨五點仍熟睡向在火車站候車的人致歉。

막다른 골목까지 추격당한 희망이여, 제발 눈 감아다오, 때때로 웃음을 터뜨리는 나를. 사막이여 제발 눈감아다오, 한 방울의 물을 얻기 위해 수고스럽게 달려가지 않는 나를. 그리고 그대, 아주 오래전부터 똑같은 새장에 갇혀 있는 한 마리 독수리여 언제나 미동도 없이, 한결같이 한 곳만 바라보고 있으니 비록 그대가 박제 로 만든 새라 해도 내 죄를 사하여 주오.

被追獵的希望啊,原諒我不時大笑。 沙漠啊,原諒我未及時送上一匙水。 而你,這些年來未曾改變,始終在同一籠中, 目不轉睛盯望着空中同一定點的獵鷹啊, 原諒我,雖然你已成爲標本。 我爲桌子的四隻腳向被砍下的樹木致歉。

미안하구나, 위대한 질문이여, 초라한 답변에 대해 진실이여, 나를 주의 깊게 주목하지는 마라. 위엄이여, 내게 관대한 아량을 베풀어 달라.

我爲簡短的回答向龐大的問題致歉。 真理啊,不要太留意我。 尊嚴啊,請對我寬大爲懷。

존재의 비밀이여, 네 옷자락에서 빠져나온 실밥을 잡아 뜯은 걸 이해해 달라. 모든 사물이여, 용서하라 내가 동시에 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음을. 모든 사람들이여, 용서하라 내가 각각의 모든 남자와 여자가 될 수 없음을.

存在的奧祕啊,請包容我扯落了你衣裾的縫線。 靈魂啊,別譴責我偶而才保有你。我爲自己不能無所不在向萬物致歉。 我爲自己無法成爲每個男人和女人向所有的人致歉。

내가 살아 있는 한, 그 무엇도 나를 정당화 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 왜냐하면 내가 갈 길을 스스로 가로막고 서 있기에. 언어여, 제발 내 의도를 나쁘게 말하지 말아다오.

我知道在有生之年我無法找到任何理由替自己辯解, 因爲我自己即是我自己的阻礙。噢,言語,

한껏 심각하고 난해한 단어들을 빌려와서는 가볍게 보이려고 안간힘을 써가며 열심히 짜 맞추고 있는 나를.

別怪我借用了沉重的字眼, 又勞心費神地使它們看似輕鬆。

 詞 匯 學 習

박제:剝製 。

그의 집 벽에는 박제된 물소의 머리가 걸려 있다.

他家的牆上掛着剝製的水牛頭標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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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翻譯爲滬江韓語原創,禁止轉載。